술 마신 다음날 숙취없이 깨어나는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저는 술을 마시면 다음날 완전히 무너지는 스타일입니다.
어릴때는 머리가 아픈 건 없고 그냥 속이 너무 안 좋은 편이었는데 나이가 드니까 술을 많이 마시면 머리도 너무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고 그래서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는데 나이를 먹고 제가 그런 증상을 겪어보니 이게 진짜 장난이 아니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숙취가 무서워서 술을 자제하고 있는 편이며 가끔 지인들을 만날때나 많이 마시지 집에서는 소주도 잘 안 마십니다.
거의 맥주 아니면 막걸리 위주로 마시고있고 가끔 집에 선물로 받은 양주를 토닉워터에 섞어서 마시는 정도?
그게 아니면 뭐 아주 큰 얼음을 잔에 넣고 양주를 살짝 넣어서 아주 오랜시간을 들여 천천히 마시는 게 전부입니다.
믈론, 집에서 이렇게 마셔도 가끔 컨디션이 진짜 안 좋으면 다음날 속이 울렁거릴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숙취없애는 방법들을 최대한 많이 찾아봤는데 오늘은 그 정보들을 같이 공유해볼까 합니다.
1. 숙취의 원인
일단 숙취에 대해서 잘 알기 위해서는 숙취의 원인부터 자세히 파악해야 합니다.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말 광고에서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술이 몸 속으로 들어오면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가 되며 이 독성물질이 바로 숙취를 일으키는 원인입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되어 배설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그 과정이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숙취가 빨리 없어지냐 오래 남아있느냐로 나눠지게 됩니다.
독성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속이 울렁거리거나 머리가 아픈 증상이 생기는 것은 다 아실거고 중요한 것은 이를 얼마나 빨리 분해하느냐인데 분해하는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성분들이 있습니다.
일단은 수분이 필요하고 전해질, 당이 필요합니다.
수분과 전해질, 당을 소모해서 독성물질을 분해하기 때문에 아침이 되면 타는 듯한 갈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독성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왔으니 이를 해독하려고 몸에 있는 혈관은 확장되며 그 때문에 두통이 생깁니다.
몸에 힘도 없고 머리도 아프니 계속 누워만 있게 되는데 어서 내 몸이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계속 잠을 때리는 것 외에는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대충 어떤 원리에 의해서 숙취가 생기고 우리의 몸이 어떤 것들을 필요로 하는지 대충 적어봤으니 이제는 해결법을 알아 볼 차례입니다.
2. 약국 숙취해소제
편의점에 가면 일반 숙취해소제들 많이 팝니다.
컨디션, 모닝케어나 한때 자주 나왔던 깨수깡 같은 제품들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가격은 더럽게 비싼데 이게 효과가 있나 뭐 그런 생각들 많이 합니다.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도 먹는 게 낫다며 먹는 사람들, 윗 사람들한테 잘 보이려고 회식때 하나씩 챙겨서 주머니에 넣어주는 후임들 뭐 가지각색입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엄청 취했을때 깨수깡을 2번 먹으면 금방 회복이 된다며 만병통치약처럼 얘기하던데 일단 전문가들은 효과가 없다고들 이야기합니다.
그 이유는 숙취해소제 자체가 의약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며 아세트알데히드를 빨리 분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 아닌 간기능 보조 정도의 역할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면 대한민국의 모든 숙취해소제는 다 효과가 없는 거구나 생각하실 수 있는데 약국에서 파는 제품들은 예외입니다.
제 친구중에 술을 마시기 전 항상 단골 약국에서 숙취해소제를 이것저것 받아서 먹고 술을 마시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거의 맹신을 하는 단계입니다.
무슨 KGB인지 첩보원들이 술에 취하지 않으려고 먹었던 약이라며 알유21? 뭐 그런 것들을 챙겨먹더군요.
저한테도 줘서 한번 먹어봤는데 저는 뭐 딱히 효과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편의점에서 파는 숙취해소제는 효과가 없다고 하지만 약국에서 판매하는 숙취해소제품은 술 마시기 전에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식약처에서 인증받은 제품이라서 신빙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3. 병원가서 링거 맞기
오늘 오후에 진짜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속이 너무 울렁거리고 힘들어서 도저히 외출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신무장하고 100미터 걷다가 한번씩 오바이트를 하면서라도 약속장소에 가면 될까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지하철 내에서 비닐봉지를 입에 감고 탈 수는 없죠.
그럴때는 내과에 가서 링거를 맞는 방법이 있습니다.
링거는 인체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이를 맞으며 잠시 자고 일어나면 한결 나아진 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짜 급할때 이용할 수 있는 응급처치의 개념이며 링거를 맞고 나와서는 약국에 들러 현재 상태에 맞는 약을 처방 받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4. 물 많이 마시기
저는 술을 많이 마실 것 같으면 일단 토레타를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900ml짜리 하나를 넣어두고 와이프는 오렌지주스나 식혜를 넣어두는 편입니다.
얼마전에 목포여행을 갔을땐 새벽에 호텔 들어갈때 편의점에 들러서 역시나 토레타와 식혜, 주스를 1개씩 사들고 숙소에 들어갔습니다.
냉장고에 음료를 채워두면 뭔가 든든함이 느껴집니다.
자고 새벽이나 아침에 일어나면 엄청난 갈증이 느껴지는데 그때 차게 넣어둔 토레타를 꿀꺽꿀꺽 마시면 갈증이 아주 살짝 사라집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다른 주스도 마시고 물도 마시고 수분을 엄청나게 보충을 해줍니다.
술을 분해할때는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수분만 잘 보충해줘도 숙취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지 않으면 체내 아세트알데히드의 농도가 올라가서 더 심한 숙취가 생기는데 술을 많이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기 때문에 탈수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물만 많이 마셔줘도 술이 깨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며 편의점에서 파는 숙취해소제들도 어쨌거나 수분이기 때문에 마시면 안 마시는 것보다는 술 깨는데 도움이 됩니다.
술자리에서도 술 마실때 물을 자주 마셔주고 집에 들어와서도 자주자주 마셔주는 게 좋습니다.
이온음료는 물보다 흡수가 더 빠르기 때문에 술 깨는데 직빵입니다.
5. 꿀물과 해장국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꿀물을 타서 먹으면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름에서부터 알다시피 해장국은 해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입니다.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할때 탄수화물과 당이 필요하기 때문에 둘 다 숙취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콩나물이나 미나리가 특히 술 깨는데 도움을 주며 그게 아니더라도 밥이나 빵 등의 탄수화물을 먹으면 빨리 아세트알데히드를 몸이 분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피자나 햄버거를 먹으면 해장이 된다 해장국을 먹어야한다 꿀물을 먹어야한다 여러 의견들이 많지만 뭐라도 먹으면 일단 해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무조건 뭐라도 드시면 됩니다.
아, 그리고 평소에 종합비타민을 많이 챙겨드시면 숙취해소에 좀 더 유리하다고 하니 비타민 잘 챙겨드세요.
6.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의
술을 마신 다음날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해장을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저도 시원하게 커피를 마시면 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도움이 안 된다고 합니다.
카페인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혈관을 확장시켜서 두통을 더 심하게 할 수 있고 이뇨작용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우리 몸의 수분을 빠져나가게 만듭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술을 분해하려면 몸에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하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결국은 이뇨작용 등으로 인해서 수분을 빼앗아간다고 하니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그냥 뭐든 많이 마시고 먹으면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었는데 앞으로는 커피 주의해야겠네요.
7. 그 외의 여러가지
요즘 ChatGPT가 유행이죠.
뭐든 질문하면 알아서 답변을 해주는 인공지능이라고 하는데 저도 궁금해서 한번 질문을 해봤습니다.
술 마신 다음날 숙취없이 깨어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달라고 물었더니 다음과 같은 답변을 해주더군요.
충분한 수면, 물을 충분히 마시기, 당분이 많은 음식 먹기, 비타민B 그룹 보충하기, 운동하기, 술 먹기 전에 식사하기, 술을 적당히 마시기, 과일과 채소 섭취, 탄수화물 섭취, 휴식과 수면, 스포츠 음료 마시기, 진저티 마시기 등등 여러가지 방법들을 제시해줬습니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제가 위해서 적었던 내용들과 비슷한 것들이 많은데 아예 근거없는 답변을 하진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나름 신기하기도 하고 도움도 되고 했는데 질문을 더 자세히 하면 답변도 달라진다고 하니 이것저것 다각도로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에 숙취없이 깨어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숙취없이 깨어나는 방법이지만 깨어난 후에 숙취를 해결하는 내용이 더 많이 적혀있어서 애매하긴 하네요;
어쨌거나 술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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