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내시경 검사를 아무나 하면 안 되는 이유

수면내시경 검사를 아무나 하면 안 되는 이유

나이가 들면 정기적으로 한번씩 검사를 해줘야합니다.

겉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해줘야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질환이 다 마찬가지로 초기에 발견하면 큰 문제가 없고 치료하는데에도 어려움이 덜 합니다.

하지만 이미 병이 커질대로 커진 상태에서는 치료하는 것도 힘들고 그만큼 돈도 많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겉으로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30대가 넘어서부터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권합니다.

40~50대엔 필수라고 할 정도입니다.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면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으로 검사를 합니다.

그럴땐 수면으로 하거나 비수면으로 하거나 미리 선택을 할 수 있고 보통은 고통스럽기 때문에 수면내시경 검사로 진행을 합니다.

저도 비수면으로 해볼까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군요.

그 짧은 시간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해서 그냥 수면으로 진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신 하다가 마취가 안 되서 주사를 2번 맞았었는데 마취가 안 된지도 모르고 그냥 뒤로 내시경이 쑥 들어와서 엄청 깜짝 놀랐었습니다.

누워서 이제 잠이 오겠거니 하고 방심하던 찰나에 갑자기 쑥 들어온 겁니다.

들어와서 막 뱃속을 헤집어놓고 다니는데 너무 놀라서 손을 다급하게 들었더니 다시 마취를 해주시더군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마취가 잘 안 된다는 말이 있던데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마취만 받으면 알아서 잘 해결될 줄 알았는데 이런 난관이 있을 줄이야ㄷㄷ

저처럼 마취가 잘 안 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떤 분들은 수면마취를 하는 중간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수면내시경 검사를 아무나 하면 왜 안 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마취제가 아니라 진정제를 주사하는 방식이라더군요. 수면제라고 하던데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1. 행동이 과격해지는 사람

우리 몸의 입부터 항문까지 이어지는 소화기관은 길이가 보통 12 ~ 13m정도라고 합니다.

그 내부를 카메라가 달려있는 호스를 집어넣어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치료까지 하는 검사가 바로 내시경 검사입니다.

수면제를 사용하여 검사를 하며 그 과정에서 용종이 있으면 잘라내거나 조직검사를 하는 과정으로 진행이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진행을 합니다.

마취는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여 자극에 대한 반응이 없지만 수면내시경은 중추신경이 살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극에 대한 반응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말도 하고 움직이기도 하고 심지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자기가 수면이 안 됐다고 계속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던데 제가 딱 그랬네요.

근데 저는 진짜로 수면이 안 들어서 손을 들어올린거고 자기가 기억도 못 하는데 계속 수면이 안 됐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럴때는 어떻게 해결을 해야하는지 참 난감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어느 정도로 움직이거나 말하거나 하는 건 다 이해하고 검사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면 그냥 진행을 합니다.

하지만 간혹가다가 행동이 과격해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움직이는 것까지는 이해하는데 간호사를 때린다거나 일어난다거나 하면 제대로 검사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한번 그렇게 과격한 행동을 했던 사람은 다음 검사를 할때도 또 과격한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이를 역설반응이라고 하는데 정작 본인은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다음번에 또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수면으로 하지 말고 그냥 일반으로 받으면 안 되냐고 묻는다면 내가 과격한 행동을 했구나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역설반응이 있는데 계속 수면으로 내시경을 하러 간다면 아마 병원측에서는 단단히 준비를 하고 기다릴 것 같습니다.

움직여서 누구를 때리는 것도 문제지만 고가의 장비를 망가뜨리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내시경 호스 하나의 가격이 5~6천만원정도 한다던데 그걸 어떤 분은 깨물어서 수리비만 1천만원이 나왔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내시경이 유리섬유로 되어있어서 그걸 깨물면 입 안도 다친다고 하니 수면검사가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 검사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

기본적으로 나이가 70세 이상인 분들이나 예전에 심장수술을 받았거나 중증질환이 있었던 분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과체중이거나 저체중인 경우에도 검사 중간에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내시경이 잘 들어가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건강할수록 검사가 수월하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내시경검사를 할때 잘 들어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잘 안 들어가면 천공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있습니다.

천공사고란 내시경에 의해서 대장이 뚫리는 것을 말하며 그렇게되면 당장 수술을 진행해야 하니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수면제를 사용하여 사람을 재우는 것에는 부작용도 당연히 따르게 됩니다.

심장박동을 느리게하고 호흡을 떨어뜨려서 진정을 시키기 때문에 심장수술을 했거나 기본적인 몸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은 절대로 수면마취를 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정말 최악의 상황에는 심정지가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검사를 받기 전에는 항목을 꼼꼼히 체크해서 검사를 해도 되는 상태인지 정확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장내시경을 받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루 전날에 밥도 굶고 하루종일 약을 탄 물을 마셔서 장을 비우는 과정이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도 힘든데 기초체력이 딸리는 사람들이 하루종일 굶으면서 장을 비운다고 생각을 해보죠.

그렇게 하다가 병원에 와서 쓰러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냥 쓰러지는 것도 아니고 부정맥이 있는 상태에서 심정지가 와서 쓰러진 상황도 있다고 하니 검사에 적합한 상태인지를 잘 확인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3. 술을 자주 먹는 사람

위에서도 말했지만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수면제가 잘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에게서 역설반응이 잘 일어난다고 하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모두 비수면으로 해야하는 걸까요?

임시방편이 있는데 검사하기 2주일 전부터 금주를 하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일정기간 금주를 하고서 검사를 하면 비교적 부작용이 덜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검사하기 최소 2주전부터는 금주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보다 더 오랜기간 금주를 하면 더 도움이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한달 정도 기간을 잡고 금주를 하시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부작용도 막을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불면증 약을 먹는 사람

수면내시경은 마취를 하는 게 아니라 수면제를 써서 검사를 하는 방식이라고 적어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면증 약이나 정신과 약을 드시는 분들에게 진정제 효과가 잘 들지 않고 역설반응이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약을 먹는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기 싫어서 그냥 검사를 받다가 너무 움직여서 중간에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역설반응이 어느정도 있다고 알고서 검사를 진행하는 것과 모르고 진행하는 데에는 차이가 있으니 약을 먹는 게 있다면 솔직하게 다 말해야합니다.

어떤 약을 먹는지 의사가 알아야하는 이유는 바로 역설반응이 있기 때문이니 어떤 약을 먹는지 수면내시경 검사를 하기 전에는 다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내시경 검사를 해야만하는 사람

위에서 수면내시경 검사를 하면 안 되는 사람과 역설반응이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렸으니 이번에는 수면내시경 검사를 해야만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 내시경검사를 하다보면 잘 참고 검사를 잘 끝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참지 못하고 너무 고통스러워하다가 결국에는 중단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단순히 생각하기에 참을성 부족이라 그렇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참을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반내시경을 잘 견딜 수 있는 신체가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신체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시경이 몸 안으로 들어왔을때 내장신경이 민감한 경우에는 그만큼 구역질도 많이 하고 거부반응이 심하다고 합니다.

내장신경은 식도와 위, 장에 있고 이를 내시경이 자극하면 자극할수록 계속 구역질을 하게되어 검사가 힘들다고 합니다.

만성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이 보통 내장신경이 예민하다고 하며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그만큼 더 내장신경이 예민하다고 합니다.

반대로 50대 이상이 되면 내장신경이 덜 예민해지기 때문에 일반내시경 검사를 보다 잘 받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내시경 검사를 할때는 트림을 하면 그만큼 검사시간이 오래 걸리고 검사에도 방해가 된다고 하는데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들이 검사를 할때 트림이 심하다고 합니다.

저는 소화불량에다가 역류성 식도염까지 있기 때문에 일반내시경 검사는 어려울 것 같고 앞으로도 쭈욱 수면내시경 검사만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양치질을 할때도 구역질이 심하게 올라오는데 내시경을 일반으로 한다? 도저히 상상도 못 하겠습니다;

오늘은 수면내시경과 일반내시경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일반으로 하면 수면제를 쓰지 않기 때문에 금방 진행이 되지만 대신 사람이 움직이고 구역질을 하고 힘들어하는 과정 때문에 자세한 검사가 힘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면내시경의 경우 자세한 검사가 가능한데다가 바로 검사와 동시에 용종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니 개개인에 맞는 검사방식을 잘 선택하셔서 안전한 검사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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